탱칼리는 왜 좋은가?

 -내가 잘 죽지 않는 시기에, 나는 상대를 충분히 죽일 수 있다.-

 아칼리는 암살자로 고안된 챔피언으로 상대를 죽이거나 쫓기에 매우 최적화된 스킬세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욕하는 W(장막)은 위기를 버티거나 교란하거나 하는 스킬이며 패시브에도 높은 이동속도가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기력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아칼리란 챔피언은 여타 챔피언들보다 훨씬 어렵게 다가옵니다. 진입에 큰 방해를 받지 않는 제드(그림자)나 폭발적인 딜을 넣으면서 마나만 충분하다면 다시 진입해서 휘젓는 탈론, 노코스트에 숙련도만 따라준다면 누커로 활약하는 카타나 다이애나, 다들 어려운 암살 챔피언이지만 아칼리는 궁극기 1타를 제외하면(이마저도 판정은 논타겟) 논타겟 스킬에 다양한 CC에 저지당할 수 있단 문제도 겹칩니다.

 아칼리 숙련도가 높으신 분들은 교전에서 어떤 CC가 빠지고 어떤 무빙을 치면 이길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며 한타 진입각도 잘 봅니다. 누군가는 아칼리 특유의 암살딜로 다인암살을 이루고 펜타킬도 채우겠지만 일반적인 아칼리 유저분들은 한 명 암살 후 죽는 일이 다반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칼리는 이미 딜이 충분하기 때문에 딜템을 올릴수록 다가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픽 하면 죽여버릴 수 있지만, 픽 하면 죽어버리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탱칼리는 이런 아칼리에게 단단함을 부여해줍니다. 암살 능력은 분명 딜칼리에게 밀릴 수밖엔 없지만, 익숙해지고 다룰 줄 알게 되면 상대 원딜이나 미드, 서포터가 한타에 참여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본인의 어그로 핑퐁 능력에 따라 게임할 수 있습니다.

왜 서리불꽃 건틀릿인가?

 딜만 생각해본다면 태양 불꽃 방패가 맞습니다. 2020년 11월 21일 기준 핫픽스를 먹었음에도 태불방을 올린 챔피언들에게 맞으면 종종 버티지 못할 때도 존재합니다. 10.23패치에선 쉔, 아무무, 말파이트의 티어가 사기적으로 높아지고 언제나 울기만 하던 우디르가 2티어에 상승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탱칼리는 태불방 없이 충분한 딜을 뽑아낼 수 있으며 신화능력에서 (스킬가속 5 체력 100)의 기대값이 높습니다. 서리불꽃 건틀릿을 올릴 경우 태양 불꽃 방패에 비해서 방어력이 훨씬 높으며 프리시즌 기준으로 방마저 챙기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습니다.

 평타에 슬로우가 부여되는 것도 한몫 합니다. 탱칼리는 패시브가 주력스킬인데 패시브를 이용한 중거리 슬로우 능력과 평타를 치기 위한 진입도 몹시 쉽습니다. 상대방 플레이에 슬로우 하나의 유무는 큰 영향을 미치며 아직도 적중시키기엔 통곡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E 스킬도 맞추기 쉽습니다. 상대가 느려지니 Q 카이팅도 수월하며 전장이탈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템 란에서 설명드리겠지만, 이 이후에는 군단의 방패로 방마저를 챙기고 스테락->가고일로 올리는 빌드를 통해 상대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탱킹능력을 부여받게 됩니다. 체력템을 2개만 올렸음에도 착취와 과잉성장을 포함한 체력뻥튀기로 체력 3000을 채울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탱킹 밸런스를 맞추고 나면 거대한 히드라로 공격력 약 75의 기대값과 평타에 70, 충격파에 160~170 가량의 추가데미지를 노릴 수 있습니다.

 공격력 75는 패시브, Q, E, R 1타 모두에 40~60 가량의 데미지를 추가해주며 암튼 계산하긴 어렵지만 순식간에 데미지가 상승하는 마술을 볼 수 있게 되실 겁니다.

 여튼 많은 연구와 시행을 통해 준비한 공략이고, 프리시즌이 끝나기 전에 핵심 아이템에 대한 너프가 들어가거나 다른 아이템에 대한 엄청난 버프안이 준비되지 않는 이상 해당 템트리로 아칼리를 플레이 할 것입니다. 실적을 뽑아드리기엔 현재 아칼리 밴률이 56%를 뚫어버린지라 랭크에서 플레이 할 수 없어 나중에 증명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점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