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에게 스킬 "콤보" 라는 건 존재할 수 없어요.

 트위치는 스킬 구조 자체가 슬로우를 걸고, 적에게 평타를 우겨넣는 구조입니다.

 딜링중에 쌓이는 맹독 스택으로 순간적인 이득을 보는거구요.

 다시말해 트위치는 사용자에게 원거리 딜러로써의 기본 소양을 물어보는 챔프입니다.

 평타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얼마나 안전하게...

 원거리 딜러에게 평타를 물어본다는 건, 기본을 묻는 것과 같은 말이겠죠.

 즉 트위치는 평타의 딜량과 사거리, 공격속도, 공격력의 상승 폭에 의한 딜링 기대치를 얼마나 잘 예상하느냐에 따라 원딜로써의 평가가 하이퍼 캐리에서 노답 벌레까지 왔다갔다합니다.

 결론적으로 트위치는 케이틀린보다 더한 원거리 딜러의 기본을 요구하는 챔프라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탈출기가 없다는 점에서 말이죠(쑻)

 활용 팁이라는 것도 애매하지만 라인전 단계에서의 힌트를 조금 드리겠습니다.

 트위치는 라인전에서는 수동적인 원딜러의 극치를 달립니다. 견제 우선권도 없고, 라인전에선 기습도 못해요.

 거기다 제 몸은 쿠크다스를 그 얇은 옆면에서 한 번 더 나눈 수준인데 적은 닭뼈 수준이에요. 딜교가 될 리 없죠.

 트위치가 라인전에서 이긴다는 건 적 원딜러가 나보다 많이 못하거나, 우리 서포터가 신이거나 둘 중 하납니다.

 때문에 트위치 유저들은 이 라인전 약캐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왔었죠.

 제 짧은 견식으로나마 말해보자면, 이 트위치로 유일하게 능동적인 라인전을 할 수 있는 건 W스킬의 활용이 관건이 됩니다.

 적이 미니언을 평타치러 온다, 그러면 W를 거침없이 던지세요. 무조건 맞는 각으로.

 이걸 맞으면 적은 슬로우가 걸리고, 그러면 아군 서포터에게 잠깐동안 견제나 전투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왜냐하면 트위치의 지속딜은 그 특성상 패시브 풀 스택이 쌓이는 시점에서 베인이랑 맞다이가 가능한 수준이에요.

 (물론 트위치가 벽꿍을 맞지 않고, W를 맞췄으며, 은신을 통한 공속 버프를 받았을 때 얘깁니다.)

 이걸 아는 이들은 트위치의 평타 사거리 밖으로 나가려고 뒷무빙을 하고, 모르면 맞딜하다 깜짝딜에 사망하거든요.

 (대회나 천상계 게임에서 그레이브즈나 루시안 베인 등이 트위치의 W스킬을 자신들의 도주기로 꾸역꾸역 피하려는 이유가 이겁니다. 트위치의 E스킬은 제대로 계산이 안돼요.)

 물론 아예 터질 정도로 격차가 크다면야... 운에 맡기겠습니다.

 여튼 W스킬을 맞냐 안 맞냐는 트위치가 유일하게 가진 라인전의 판도를 바꿀 스킬입니다. 이걸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지네요.

 혹시, W를 던져서 상대가 회피기로 피했다면 그냥 안전하게 하던 라인전 계속 하시면 됩니다. W스킬 마나 소모량도 적은 편이라 별 부담도 되지 않아요. 물론 적 서포터에게 물릴 각은 내주면 안되겠죠?

 그리고 궁을 너무 빨리 쓰거나 아끼지 마세요. 트위치가 궁온이 된 순간은 AD상승 덕분에 꽤나 위협적입니다. 적도 그걸 알아요.

 너무 빠르게 켜면, 그걸 보자마자 적은 무조건 뺍니다. 그럼 풀딜을 넣지 못하죠. 너무 늦게 켜면, 이미 날아갈 피 다 날아가고... 켜고도 죽어요. 적이 이동기나 CC기를 (트위치에게) 사용한 시점, 그 직후 써 주시는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트위치는 성장 방어력이나 체력이 시궁창 수준이라는 겁니다.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어지간해선 킬도 안나오고 상호 CS만 챙기는 적적하고 지루한 라인전을 싫어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건 트위치에게 기회에요. 같은 성장치라면, 트위치의 캐리력은 탑 클래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