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뉴메타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패치노트를 읽으며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패치,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고인이 오는 까닭이요, 씹오피가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메타가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너프 하나에 추억과 버프 하나에 사랑과 픽률 하나에 쓸쓸함과 벤률 하나에 동경과 리메이크 하나의 시와 전성기 시절의 하나의 추억,추억.
라이엇님, 나는 별 하나의 아름다운 버프를 한번씩 원해봅니다, 3시즌때 탑패왕을 같이했던 녀석들과, 이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런 패왕들의 이름과, 벌써 시즌에 깎인 비주류의 이름과, 저와 같은 씹고인의 이름 이런 챔피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리메이크는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라이엇님, 그리고 당신은 버프도 잊고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적은 픽률이 내린 협곡 위에 내 장인들을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요릭은 부끄러운 자신의 유저들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나를 위한 유저들에게 미안한 까닭입니다.
메타가 지나고 시즌이 지나면 나의 시절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협곡 위에도 자랑처럼 롤챔스에 요릭이 무성할 겁니다.
-요릭, 무덤지기, 라이엇 사 포털 사이트에 적혀있는 글 중에서.
구분 | 1레벨 (레벨당 성장수치) |
18레벨 최종 수치 |
구분 | 1레벨 (레벨당 성장수치) |
18레벨 최종 수치 |
---|---|---|---|---|---|
체력 | 650 (+114) | 2588 | 마나 | 300 (+40.0) | 980 |
공격력 | 62 (+5) | 147 | 공격 속도 | 0.625 (+1.44%) | 0.778 |
5초당 체력회복 | 8 (+0.8) | 21.6 | 5초당 마나회복 | 7.5 (+0.75) | 20.25 |
방어력 | 39 (+5.2) | 127.4 | 마법 저항력 | 32 (+2.05) | 66.85 |
이동 속도 | 340.0 | 340 | 사정 거리 | 175.0 | 175.0 |
- 방어구 관통력 +1.6x9
- 레벨당 체력 +1.34x9
- 레벨당 마나 재생 +0.067x9
- 공격력 +2.25x3
- 방어구 관통력+14.4
- 체력+217.08
- 마나 재생+10.854
- 공격력+6.75
여느 날과 다름없는 하루. 오늘도 패치노트는 바삐 돌아간다.
수많은 기쁨의 환호와 안타까움의 탄식이 겹쳐 흐르는 패치노트는, 고인(故)들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필시 패치노트에 올랐다 함은, 라이엇의 돌봄을 받는 것이요, 둘째는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
그러하여 고인들은 매분 매초 자신들이 패치노트에 올라가기만을 빌며, 상향을 원하고 있다.
자신들은 유저들에게의 입지가 좁고, 또 인식 유용성 등 다른 오피챔들에겐 상당히 떨어지는 면이 있으니
패치노트는 고인들에겐 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모두들 원하고 있었다.언젠간 이 관짝을 깨부수겠다고. 다른 관메이트들에게 시원섭섭한 인사를 하면서도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는, 그런 상황이 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일이 터졌다.
모데카이저는 봇라이너로 전향하여 핵Q를 라이엇에게 부여받고, 최강 OP자리에 진입하였다.
롤챔스에 나와 패를 한 적이 없으며, 승승장구하였다.
비록 픽률까진 확 끌어주진 못했지만, 충분한 오피자리에 진입하였다는 사실에 그는 안심하였다.
어떤 이들은 전 모데의 AP시절이 좋았다며 분을 내기도 하였지만, 곧 너프는 없을 예정이였다.
그러나, 롤챔스가 끝난 후 모데카이저는 너프를 당하였다. 데미지 비례 계수폭이 확 쭐어든 것이다.
모든 유저들은 모데카이저를 포기했고, 모데카이저는 좌절감과 원망감에 휩싸였다.
다시 그는 자신의 예전 관짝에 돌아와 힘없이 못질을 해댔다.
한 덩치에 어깨가 축 늘어진 그의 모습은 참으로 딱한 모습이였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였다.
...이른바 대 천둥군주 시대. 새로운 아이템.새로운 메타. 원딜 리워크까지.
이런 소소한 특성 버프와 아이템 버프를 나눠받은 고인들은 실실거리며 좋아라하였다.
특히나, "부패 물약"이 도입되며 고인들의 특장점을 살리게 되는, 라인전 압박 등이 간접버프를 받았다.
모두들 잠시 행복에 취해있었던 그때, 일이 터져버렸다.
패치노트에 스웨인이 올라간 것이다.
스웨인은 그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뛰어가 필시 자신의 버프라고 생각했다.
두근대는 마음을 억누르고, 뛰었고, 또 뛰었다.
"무슨 버프일까. 혹시 너프이진 않을까? 에이 설마. 혹시 스킬계수를 상향시킨 것일까?"
벅찬 가슴 누르며 결과를 본 그는, 패치노트 앞에서 몇분동안 망부석처럼 그 자리에, 꼿꼿이 서있었다.
그의 다리는 살짝씩 떨렸다.. 그는 지팡이를 꽉 움켜잡았다..
스웨인,자신의 이니시,스킬 연계의 주 핵심인 부동진 스킬이 너무나 크게 너프 되버리고 만 것이다..
스웨인은 그 자리에서 1시간 가량을 계속 서 있었다.
그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2시간을 내내 서있은 후에 그제서야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겼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라이엇에 대한 원망도 커졌다.
터덜터덜 자신의 관짝으로 돌아온 스웨인은 오자마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관메이트,신지드에게 질문을 하나 받았다.
"도대체 라이엇은 왜 자네에게 너프를 내린건가? 왜냐고!"
신지드는 분명 화를 내고 있었다.자신의 일이 아닐 터인데도..
"왜 화를 내는가?자네의 일도 아닌데 말이야. "스웨인이 반문헀다.
대답은 알고 있었다. 친구의 행복은 곧 자신의 행복이라는 것을. 하지만 지금 침울한 시간에, 씁슬한 위로 하나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서 반문을 한 것이다.
신지드가 말하였다. "난 리메이크가 싫었다네. 예전부터 그래왔지. 언제는 함꼐 웃고 떠드며 놀았던 같은
고인(故)들끼리의 사이를 갈라놓는 리메이크가. 행복했던 추억은 싹 다 잊은듯 행동하며, 이제 남일이라는 듯
우리들을 업신여기는 그런 놈들 말이야. 자신네들도 언제까지는 고인이였지 않았나? 그럼 사람이 쓰나..
난 그런 와중에 자네를 봤지. 말 하나 하나에서 나오는 진실함과 배려가. 내가 바로 자네를 좋아하는 이유임세."
스웨인은 현재 자신의 승률 그래프를 손에 움켜쥔 채, 엉망이 되어버린 그의 승률을 스웨인 자신은
감당 못 하겠는 듯, 그는 흐느꼈다.
"부패물약.. 때문이라네. 이제서야, 이제서야 좀 괜찮다 싶었는데..."
신지드는 말없이 그의 쓰라린 등쌀을 토닥여주었다. 스웨인은 계속하여 흐느꼈다.
그러며 신지드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인생에는 굴곡이 참 많이 져있는것 같음세."
장례식: 요릭 근처에서 12/6/2번째 적 유닛이 죽을 때마다 무덤이 생성됩니다. 적 챔피언이 죽으면 항상 무덤이 생성됩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7/6.25/5.5/4.75/4초
최후의 의식으로 대상을 처치하면 무덤이 생성됩니다.
근처에 무덤이 3개 이상 있고 최후의 의식을 사용한 상태라면 각성을 사용해 무덤에서 안개 망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20/18/16/14/12초
재사용 대기시간: 12/11/10/9/8초
요릭과 요릭이 소환한 유닛은 표식이 있는 대상 쪽으로 이동할 때 이동 속도가 20% 증가합니다. 안개 망령은 멀어지는 적에게 한 번 뛰어들 수 있습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160/130/100초
요릭이 안개 마녀의 표적을 공격하면 최대 체력의 2/2.5/3% (상대가 몬스터일 경우 최대 100)에 해당하는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이 효과에는 2초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습니다.
10초 후 이 스킬을 재사용하면 안개 마녀를 해방해 가장 가까운 공격로로 보냅니다.
안개 마녀 능력치
체력 400~1,950 + (최대 체력의 60%)
방어력 30~90
마법 저항력 10~50
공격력 0/10/40 (+0.5 AD)
안개 마녀가 공격로 미니언으로부터 70%감소된 피해를 입습니다.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요릭의 위로
스웨인은 잠시 관룸에 벗어나 베란다로 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밤은 전혀 어둡지 않았다.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을 비춰주었다.
하늘을 바라보던 스웨인이 많은 생각을 하던 때,
요릭이 슬그머니 다가왔다.
스웨인은 화들짝 놀랐다. 그가 그리도 놀란 이유는 자신의 뺨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요릭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요즘들어 정말 안타까운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네. 최근은 헤카림에게도 피해가 갔지.
수많은 간접너프 속에서 견디기 힘들었던 모양이야."
"헤카림씨는 유저들이라도 많죠, 저는 아무것도 없는 알거지입니다."
그는 자신을 자학하였다. 자신을 못났다 생각하였다.
"아님세. 자네는 누구보다 뛰어난 지속딜링과 피흡으로 안전성 최강인 미드라이너임세.
자신을 너무 깎아내리지 마시게."
요릭은 또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해왔네. 라이엇은 항상 그래왔지. 챔피언들을 만들고, 밸런스를 조정하는 일 말이야.
그 중에서 수많은 너프와 버프가 이어졌네. 그와중에 너프를 받은 챔피언들은 고인이 되고, 버프를 받은 녀석들은
오피가 되고 말이야. 물론 그것은 당연지사한 일이야. 그러나 난 부당하다고 봄세.
어떤 챔피언들은 오피 자리에 올라도, 유저들이 많아서, 혹은 다른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OP자리에
장기집권을 하고있네. 라이엇의 이쁨을 받는 챔피언들은 고인의 고(故)자에도, 비주류의 비 자에도 발을
디뎌본적이 없지.
그러나, 언제나 우리들에겐 싸늘한 대우를 하지. 자네가 부패물약 수혜를 많이 봤다 쳐보자. 그러나 다른 챔피언들도
그런 수혜가 있지 않겠나? 하지만 라이엇은 우리에게만 타박하지. 너희는 너무 버프를 받았다고.
우리가 채 꿀도 빨기 전에,라이엇은 우리 머리를 강하게 내려쳐 상향이라는 단어에서 저절로 멀어지게 하지.
난 그게 부당하다고 봄세.
왜 OP챔피언들에겐 수혜를 주고, 우리에게는 왜 날아오를 의지마저 꺾는가!
라이엇은 알아야 하네. 우리들을 하향하는 것이 무슨 일인지를.
그것은 우리의 밥통따위을 건들이는 짓이 아니라 우리의 명줄을 건드린다는 것을."
그는 그렇게 강하게 외치고는, 씁슬하게 말을 마쳤다.
요릭은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강력하게 주장한 그의 목소리는 신념과 이 세상에 대한
반항의 의지가 보였고, 왠지모를 희망도 생겨났다. 말하고 나자 요릭은 말하였다.
"다 시원하게 말하고 나니 왠지 부끄럽구만. 내 속마음을 들킨것도 같고, 쓸떼없는 소리를 한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그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스웨인에게 자신은 들어간다 하고 무덤맨션으로 향했다.
스웨인은 웃으며 걸어가는 요릭의 뒷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꽤 괜찮은 사람인것 같긴 하네. 이제 슬슬 돌아갈까.'
하며 길을 관짝으로 향하였다. 길을 가던 도중, 베란다에서 쓸쓸히 담배를 쥔 우르곳이 눈에 보였다.
"왜 여기서 계신지요."
우르곳은 스웨인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듯 밤하늘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저 하늘을 좀 보게. 정말 밝지 않나. 밤하늘인데도 말이야. 저 별들 하나하나가 작은 기체에서,
큰 별이 되어 빛나고, 다시 빛이 꺼지지. 그리고 언젠가는 또다시 빛난다네.
우리들도 저 별들과 다르지 않음세. 새롭게 태어나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 빛나고, 라이엇의 상향에 큰 별이 되지만,
한순간에 라이엇의 하향을 받아 빛이 꺼지기도 하지. 그러나 우리는 다시 빛날껄세. 또다시 빛나서,
큰 별이 될껄세. 또 언젠가는 빛이 훅 꺼져버려 좌절감에 빠질지 모르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세.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는 다시 일어날 껄세. 돌고 도는 메타에, 계속 뻗어나가는 시즌에 우리는
다시 한번 빛을 볼 껄세. 나는 그렇게 믿네. 돌고 도는 이 자연처럼 말이야. "
상대하기 어려운 챔피언 Best 3
수많은 너프와 함께.
설령 조그마한 "기쁨" 때문에 돌아올지라도.
상대하기 쉬운 챔피언 Best 3
사람 일은 모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을 버틸 수 있습니다.
모레 또한 버틸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내일을 버팁니다.
스웨인은 우르곳의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하였다.
마침 무덤에서 파티를 벌이던 고인들, 하나둘씩 나와 스웨인을 보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모두들 괜찮다고, 슬퍼하지 말라고 하였다. 모두의 진심어린 위로를 들은
스웨인은 다시 힘이 났다.
"그래, 이런 친구들이 나에게 있는데, 슬퍼하는 일은 다 부질없는 짓이야. 그렇지?"
모두들 스웨인의 말에 즐겁게 웃었다. 슬픔이 다 가시고, 행복만이 남았다.
밤하늘에 별이 수없이 박혀있던 날이였다.
-FIN
라이엇 본사 사이트에 올라온 한 익명의 글.
좋았던 시절은 까마득하고,
힘든 인고의 시간은 왜이리 긴지.
그는 당부했었지,
책임은 자기네들이 떠맏겠다고.
그 약속은 어디로 간겐가.
책임감이 있으면,
얌심도 가져가세.
-Yr
코멘트
코멘트(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