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페에 대한 열정(?)이 나름 대단한 편이라 이번 룬 시스템이 개편되고 나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룬을 사용해보고 각 종류마다 최소한 10판, 20판은 하며 선택해본 결과 이 룬이 스피드메타에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룬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드려보자면
메인룬) 영감
1. 도벽
꽤 아리송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룬만 보면 매우 충(?)느낌이 물씬 풍기거든요. 사실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한 번 사용해보신다면 공략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셨더라도 스피드라는 단어와 왜 어울리는 지 조금 이해가 가실겁니다.
도벽이 주는 골드와 트페의 속임수라는 패시브가 합쳐져서 돈이 꽤나 수월하게 벌립니다. 생각하는 것 만큼 돈주머니가 잘 나오진 않아서 큰 이득을 보기는 힘들겠지만, 중반에 힘을 실어주는 공략이니 만큼 중반 중요한 타이밍에 먹을 수 있는 영약과 와드 등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는 아이템이 의외로 많습니다.
가장 먼저 중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선 남들이 재료템을 모으고 있을 때 아슬아슬한 차이로 1코어, 2코어를 먼저 '완성'시킨 다음 한타와 주요 싸움(용싸움)을 이끌어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돈이 약간 부족할 때 코어를 뽑아줄 수 있게끔 아이템을 팔아주는 것도 이득이 됩니다.
가장 주의할 점을 이야기한다면 괜히 도벽이라는 룬을 의식해서 무리하게 상대챔피언에게 w를 날릴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A) 포션
솔직히 말해서 마나순환팔찌가 생각보다 사기급(?)으로 좋아서 마나가 부족할 일은 잘 없습니다.
마나 포션이 가장 잉여라고 생각하지만(심지어 팔아도 13골드 밖에 안 줍니다)
물론 필요할 때는 확실하게 필요하구요.(우리 정글이 블루를 안 준다거나...)
체력 포션은 가방 안에 있으면 1차례 정도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B) 와드
도벽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인데, 10분대의 용싸움에서는 1코어를 막 뽑으려는 플레이어들이 많기 때문에 의외로 제어와드를 따로 구입하기엔 부담이 됩니다. 의외로 와드가 부족한 시기인데, 이러한 시기에 용 시야 장악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줍니다. 와드는 팔아도 가격도 꽤 비싸기 때문에(와드는 잘 안 팔지만 팔아서 1, 2번째 코어가 나온다면 팔아줍시다) 도벽에서 나오는 아이템 중 가장 쓸모있다고 봅니다. 혹여 자신이 와드의 중요성을 잘 못 느끼고 있다면 이번 도벽으로 나온 공짜와드로 사용해보시고 그 중요성을 터득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C) 영약
의외로 잉여입니다. 요즘 챔프들이 하도 쌔서, 영약으로 조금 강해지는 걸로는 별로 승패를 가르는 요소라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다만, 중반에 힘을 끌어모아줘야 하는 이번 공략에서는 꽤나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D) 돈 주머니
돈 줍니다. 그냥 상점에 파는 것보다 바로바로 눌러주는 걸 추천합니다. 괜히 템창 모자라고 여기저기 아이템 종류가 쌓이면 머리가 뱅뱅 돌 수 있습니다.
2. 비스킷 배달 or 마법 공학 점멸기
전 도대체 마법 공학 점멸기로 어떻게 이득을 봐야될 지 모르겠더라고요.
트페랑 잘 맞는 룬인 건 확실한데, 저는 못 쓰겠어서 패스했습니다.
잘 쓰면 확실히 좋을 거 같네요. 본인이 마법 공학 점멸기 센스가 좋다 싶으면 후자도 나쁘지 않습니다.
취향껏 가져가시되, 기본적으로 저는 비스킷 배달 추천드립니다.
하나에 30원 도벽 때문에 슬슬 포션이 넘쳐서 비스킷이 남는데 3개모이면 90원입니다.
중반에 코어 뽑는데 의외로 90원이 그렇게 작은 돈은 아닙니다.
비스킷 배달이 포션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경우는 딱 3분, 6분 비스킷 2 개 입니다.
3분에는 확실히 상대방이 푸쉬가 강해서 미니언에게 맞는 데미지나 짧은 견제로 인해서 체력이 빠지면 킬각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먹어주는 게 효과가 꽤 발군입니다.
중반에 확실하게 스피드에서 앞서줄려면 초반에 괜히 킬 따이거나 실수로 체력이 빠져버려 디나이를 당해 골드수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메타자체가 말릴 수 있기 때문에 초반 실수를 커버해줄 수 있는 비스킷이 의외로 좋아요.
다만, 정말 3, 6분 이후의 비스킷은 포션의 역할로는 사용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어 집니다.
기본적으로 보조 마법의 패시브 효과에 물약 및 영약 지속시간 20% 증가가 있어서 효율도 나쁘지 않은 편.
3. 마법의 신발
패스트로아인데 의외로 외상을 가지 않으니 아리송할 수 있으나, 정말 많이 외상을 써본 결과 의외로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잘 없어요. 750골드만 있으면 로아가 나오는데 집에 도착했을 때 골드가 550골드만 있다. 이런 경우가 정말 잘 없더라고요. 안 믿기시면 외상 한 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미니언 해체 분석기의 경우엔 미니언 잡는 부분에선 이걸 사용했다간 오버스피드(?)가 됩니다.
미니언 해체 분석기로 굳이 딜을 높여주지 않아도 평군 8분 로아 16분 리치베인을 생각해보면 q로 원거리 미니언을 한 방에 죽일 수 있는 딜은 나옵니다.
솔직히 3 번째 란은 다 마음에 들어서 어떤 걸 써도 무방하지만 굳이 마법의 신발을 강추 드리는 이유는 바로 신발에 달린 이속+10입니다.
트페에게 있어서 이속은 곧 생명인데, 기민함을 포기한 룬인 만큼 이속이 더더 소중합니다.
플러스 알파해서 신발 없이 선 로아 가는데 로아 8분쯤 나왔을 때 10분쯤 라인전으로 슬슬 로밍을 준비하고 있을 타이밍에 집을 들리지 않고 신발이 나와주기 때문에 정말 타이밍상으로 기가 막힐 수가 없습니다. 외상처럼 잘 안나오는 타이밍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300골드를 주는 룬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말로 강추강추드리는 편입니다.
4. 천상의 신체
이따 아이템 설명에 나오겠지만 1래밸 기준으로 미드라이너들이 대부분 500중반대의 체력을 들고옵니다.
천상의 신체 + 루비수정으로 체력이 800가량되는 트페, 이 800이라는 넓은 체력통은 초반 라인전의 실수를 커버해줄 뿐 아니라, 많은 유튜버들도 트페로 이 룬을 강추하는 게 처음에는 고민하던 저도 완전 고정 필수 룬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비스킷이 고정 수치가 아니라 최대체력을 기준으로한 %수치로 회복을 해주기 때문에 이것과도 상당히 궁합이 잘맞는다고할 수 있겠죠. 10분부터 힘을 실어주는 공략인만큼 10분까지만 피해량을 감소해주는 룬이기 때문에 그다지 패널티라고 보기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보조룬) 마법
잠깐 짚고넘어가자면, 주문력 27이란 수치는 적응형이 아니라 첫 시작부터 주는 고정 수치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절대 낮다고 볼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의외로 꿀.
1. 마나순환 팔찌
트페는 블루카드 있잖아, 왜 굳이 더 좋은 룬 놔두고 마나순환 팔찌야?라고 생각하시는 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근데 제가 트페를 할 때 그 마인드로 하던 시절 자꾸만 마나가 부족해서 파랑카드를 더 많이 돌려야하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날 악마의 재능을 가지신 그 분이 트페의 본좌라고들 하셔서 일일히 영상을 찾아가면서 보다가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더라고요. 파랑카드로 인해서 트페가 마나가 넉넉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요.
정말 정말 안 믿기시겠지만, 정말로 트페는 의외로 마나가 부족한 챔피언 중 하나입니다. 이건 직접 체감해보지 않는 이상 힘들어요. 믿고 들어보시고 안 믿기시다면 본인이 마나가 안 부족하시다면... 다른 룬을 들어보도록하세요.
2. 폭풍의 결집
좀 뜬금 없나요? 10, 20분에 주문력이 정말 조금 올라서 메타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모든 게임이 그렇듯 계획대로만 가지는 않고 이 공략이 올인형 40분 넘어가면 gg가 아닌 이유를 명확하게 살려주는 룬이기도 합니다. 40분부터 주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데 정말 이 높은 량의 주문력은 중반에 힘을 실어주느라 못 챙겼던 후반의 룬들을 커버해줄 만큼 뒷심을 꽉 잡아주는 룬입니다. 왠만하면 고정해주세요.